제주 제2공항 현재 진행상황 총정리|환경영향평가부터 착공까지 남은 절차는?

제주 제2공항은 지금 어디까지 진행됐을까요?

2015년 서귀포시 성산읍이 제2공항 예정지로 발표된 이후 벌써 11년이 흘렀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 찬반 논쟁이 이어지다 보니 아직도 단순히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반대로 곧바로 공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의 상황은 둘 다 정확하지 않습니다.

현재 제주 제2공항은 기본계획 고시를 마치고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는 단계입니다.

즉, 단순한 검토 단계는 넘어섰지만 환경영향평가와 제주도의회 동의 등 중요한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 착공이 확정된 단계는 아닙니다.

제주 제2공항, 지난 11년을 한눈에 보면

긴 역사를 모두 설명하면 오히려 복잡합니다. 핵심적인 변화만 시간순으로 보면 현재 위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15년 11월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국토교통부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를 제2공항 예정지로 발표했습니다.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업 검토
사업 타당성과 수요, 경제성 등에 대한 검토가 이어졌습니다.

2021년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환경부가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 사업은 큰 고비를 맞았습니다.

2023년 3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 완료
추가적인 환경 검토와 보완을 전제로 사업 추진이 다시 가능해졌습니다.

2024년 9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정부 차원의 사업 기본 틀이 공식적으로 확정됐습니다.

2025년 3월
기본설계 착수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실제 설계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026년 현재
기본설계·환경영향평가 진행
기본설계와 함께 환경영향평가가 제2공항의 중요한 관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이 남았을까?

여기부터가 오히려 중요합니다.

제2공항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려면 환경 검증뿐 아니라 도민 의견수렴과 제주도의회 동의, 후속 설계와 보상 등 여러 절차를 통과해야 합니다.

① 환경영향평가

공항 건설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검토합니다. 용암동굴과 숨골, 지하수, 조류 충돌 위험성 등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분들이 중요한 검토 대상입니다.

② 전문기관 검증과 보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기된 핵심 쟁점은 전문기관 검토를 거치게 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와 보완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③ 주민·도민 의견수렴

환경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도민 수용성입니다. 지역주민을 포함한 제주도민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사업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앞으로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④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조사와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해 본안이 작성되고 관련 기관과의 협의와 보완 절차가 이어집니다.

⑤ 제주도의회 동의

제주 제2공항은 제주특별법과 관련 조례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협의 이후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관문입니다.

⑥ 후속 설계·인허가·토지보상

환경 관련 절차를 통과하더라도 바로 공사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부 설계와 각종 인허가, 토지 보상과 이주대책 등의 과정이 뒤따라야 합니다.

⑦ 착공

앞선 절차들이 마무리돼야 실제 공사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착공 시기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숫자로 보면 제2공항의 규모가 보입니다

제주 제2공항을 단순히 '지방공항 하나를 더 만드는 사업'으로 생각하면 실제 사업 규모가 잘 와닿지 않습니다.

1단계 총사업비
약 5조 4,532억 원

공항 부지
약 551만㎡

활주로
3,200m × 45m

1단계 여객 처리 규모
연간 약 1,690만 명

여기에 항공기 28대를 세울 수 있는 계류장과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교통센터 등도 계획돼 있습니다.

결국 제주 제2공항은 단순한 건물 하나가 아니라 교통·관광·물류·산업을 함께 연결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사업입니다.

5조 원 규모 사업이 제주에 들어온다는 의미

부동산을 하다 보면 제2공항 이야기가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성산 땅값이 오를까요?"

물론 대규모 개발사업은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2공항을 단순히 땅값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은 이 사업의 의미를 너무 작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항 건설이 본격화되면 먼저 건설과 장비, 자재, 운송 등 관련 산업의 움직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공항이 운영 단계에 들어가면 항공과 관광뿐 아니라 렌터카, 숙박, 상업, 물류, 시설관리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더 관심 있게 보는 흐름은 이것입니다.

공항 인프라 확대
↓
관광·물류·기업 활동 확대
↓
새로운 일자리
↓
지역 내 소비 증가
↓
청년과 가족이 머물 수 있는 제주

제주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제주에서 오래 생활하고 현장에서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다 보면 요즘의 경기 상황을 체감하게 됩니다.

제주는 관광과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고 농업 역시 지역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입니다.

관광과 농업 모두 제주에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지만 젊은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태어나고 학교를 다닌 젊은 사람들이 취업을 위해 육지로 떠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은 많이 하지만,

'제주에서 원하는 직업을 찾고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기 좋은가?'

라는 질문에는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공인중개사로서 저는 제2공항에 찬성합니다

저는 제주에서 부동산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로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 이유가 제2공항 주변 땅값이 오르거나 제주 집값이 다시 상승하기를 바라서인 것은 아닙니다.

제가 기대하는 것은 제주의 새로운 경제적 기회입니다.

제주에 대규모 기반시설이 만들어지고 이를 중심으로 관광과 물류, 항공 관련 산업과 새로운 기업들이 들어온다면 제주의 산업구조 역시 조금씩 다양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싶은 것이 일자리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선택지가 늘어났으면 합니다.

제주에서 태어난 아이가 성장해서도 제주에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가정을 만들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물론 무조건 공항부터 짓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주의 자연환경은 한 번 훼손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용암동굴과 숨골, 지하수와 조류 충돌 위험 등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들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합니다.

예정지 주민의 재산권과 이주, 토지보상 문제도 충분히 논의돼야 합니다.

11년 동안 이어져 온 찬반 갈등 역시 사업을 추진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현재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와 도민 의견수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증할 것은 충분히 검증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지역 주민과 제주도민이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다만 필요한 검증과 논의가 끝난 이후에는 제주도 미래를 위해 어느 방향이든 명확한 결론을 내릴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2공항이 제주 경제의 새로운 시발점이 되기를

제2공항 하나가 제주 경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공항을 만든다고 좋은 기업과 일자리가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공항을 중심으로 어떤 산업을 유치하고, 어떤 기업을 제주로 끌어들이며, 그 경제적 효과가 실제 제주도민에게 돌아가도록 만들 것인가입니다.

환경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전제로, 제주 제2공항이 침체된 제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시작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람이 오고,
기업이 오고,
일자리가 생기고,
젊은 사람이 머무는 제주.

제2공항이 제주가 다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이 글은 2026년 9월 10일 기준 공개된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 및 제주특별자치도 관련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제2공항의 향후 일정과 세부 사업내용은 환경영향평가, 관계기관 협의, 제주도의회 동의 등 향후 행정절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