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대학생 자녀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이다.
처음엔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인가 싶었다. 부동산 일을 하다 보면 건설현장과 인연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그런데 자세히 알아보니 생각보다 조건이 까다롭다. 건설회사에 다닌다고 무조건 신청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신청한다고 모두 200만원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지나칠 정보는 아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해 온 근로자나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한번 확인해 볼 만하다.
올해부터 건설근로자 본인도 신청할 수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장학사업은 2010년부터 이어져 왔다. 처음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해 이후 대학생 장학사업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2026년부터는 대학생 자녀뿐 아니라 대학에 재학 중인 건설근로자 본인도 신청할 수 있도록 대상이 확대됐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대학 공부를 병행하는 근로자에게도 기회가 생긴 셈이다.
건설회사에 다닌다고 모두 해당되는 건 아니다
아파트 공사현장에는 목수, 철근공, 전기공, 미장공부터 현장소장과 건설회사 직원까지 다양한 사람이 일한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장학금 신청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퇴직공제 적립일수다.
퇴직공제는 여러 건설현장을 옮겨 다니는 일용직·임시직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적용 대상 현장의 사업주가 근로일수를 신고하고 공제부금을 납부하면 근로자별로 기록이 쌓인다.
예를 들어 A현장에서 40일, B현장에서 30일, C현장에서 50일을 근무했고 모두 퇴직공제 대상 근로일수로 신고됐다면 총 120일이 적립되는 식이다.
회사가 달라져도 개인별 적립내역은 이어진다. 다만 모든 건설현장과 근무일이 자동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건설업에 종사한다는 사실보다 퇴직공제 적립내역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2026년 2학기 장학금 신청 조건
선발인원: 150명
신청기간: 2026년 9월 28일 ~ 10월 23일
지원대상: 건설근로자 본인 또는 대학생 자녀
근로자 본인이 신청하는 경우와 대학생 자녀가 신청하는 경우에는 퇴직공제 적립일수 기준이 다르다.
| 구분 | 근로자 본인 | 대학생 자녀 |
|---|---|---|
| 총 적립일수 | 85일 이상 | 부모 252일 이상 |
| 최근 적립일수 | 85일 이상 | 부모 100일 이상 |
| 직전 학기 학점 | 12학점 이상 | 12학점 이상 |
| 직전 학기 성적 | 백분위 80점 이상 | 백분위 80점 이상 |
여기서 주의할 것은 최근 적립일수다. 부모의 누적 적립일수가 500일이라고 해도 공고에서 정한 최근 기준 기간에 100일을 채우지 못했다면 자녀 장학금 신청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대학 재학 여부와 직전 학기 성적도 확인해야 한다. 방송통신대·사이버대 등 일부 학교는 제외되며, 직전 정규학기 성적이 없는 경우에도 신청이 제한될 수 있다.
※ 최근 적립일수의 정확한 산정 기간, 학교별 제외 기준 및 제출서류는 2026년 2학기 공식 모집공고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200만원, 신청하면 모두 받을까?
이번 장학금은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이 아니다. 신청 자격을 갖춘 사람 가운데 정해진 심사 기준에 따라 150명을 선발한다.
따라서 퇴직공제 적립일수와 대학 성적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반드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등록금만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생활비 성격의 학습보조비라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다른 장학금과의 중복 수혜 여부는 해당 장학금의 별도 제한 규정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퇴직공제 적립일수 조회와 장학금 신청 방법
가장 먼저 할 일은 퇴직공제 적립일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운영하는 건설e음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 후 적립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적립일수를 확인했다면 대학 재학 조건과 성적 요건을 살펴보고 신청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공식 신청 안내
접속 후 복지서비스 목록에서 '대학생 장학금'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처음에는 다른 복지사업이 표시될 수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상담전화: 1666-1122
신청 마감은 10월 23일이다. 서류를 보완해야 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마감일보다 여유 있게 신청하는 편이 낫다.
몰라서 놓치는 혜택은 없었으면 한다
건설근로자 대학생 장학금은 올해 갑자기 만들어진 지원금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사업이고, 올해는 지원 대상도 확대됐다.
그런데 퇴직공제라는 제도 자체가 낯설다 보니 자신이 대상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물론 자격을 갖췄다고 모두 받을 수 있는 돈은 아니다. 선발 인원이 정해져 있고 경쟁도 있다.
하지만 신청조차 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없다.
※ 2026년 2학기 모집 안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신청 전 건설근로자공제회 공식 공고문에서 세부 자격과 접수 방법을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